10년간 서울집값 109%↑..우리나라 성인 30% `비만`

by윤진섭 기자
2010.12.02 12:00:00

통계청 2010년 한국의 사회동향 발표
아파트값 10년간 약 97% 올라..3가구 중 1가구 맞벌이
여성 사회참여 최대 장애 육아..10쌍 중 1쌍 국제결혼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2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0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주택가격은 약 67%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 주택유형별 가격 상승률 편차가 커, 서울은 이 기간 동안 약 109% 가격이 오른 반면, 6대 광역시는 약 46%에 불과했다. 

아파트의 경우 가격 상승률이 약 97%에 달한 반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가격 상승률은 각각 21%, 59%에 그쳤다. 또 국민 6명 중 1명은 매년 거주지를 이동하며, 주된 이유는 평수확장과 내 집 마련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구는 2009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2인 이상)의 3분의 1를 차지하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맞벌이 가구의 월 소득은 426만3000원으로, 비 맞벌이 가구의 298만9000원보다 42.6%가 많았다.

소득 만족도와 관련해서 통계청은 "월소득 300만~399만원 선을 넘어서면, 만족 비율은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구간이 우리나라의 소득 만족도를 결정짓는 경계점"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장애 요인은 역시 육아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여성 취업 장애 요인 중 육아부담의 비율은 1998년 29.3%에서 2009년 47.6%로 증가했다. 반면 2004년 38.4%에 달했던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지난해 24.6%로 낮아졌다. 미취악 아동을 위한 돌봄 서비스 이용률은 유아(3~5세)의 이용률이 2004년 38.9%에서 2009년 49.9%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가족의 노인가구 부양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 올해 65세 이상 노인단독가구는 총 가구의 6.0%를 차지했으며, 2030년에는 10가구 중 1가구는 노인단독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인가구의 비율이 늘어나는 반면, 노인 부양이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노부모 부양이 가족 책임이라는 의견은 2002년 70.7%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절반 수준이 36.0%로 줄었다.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라는 의견은 18.2%에서 47.4%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개인 기부금은 1997년 9500억원에서 2008년 5조6700억원으로, 법인 기부는 1조6000억원에서 3조3800억원으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기부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7년에는 개인기부금이 37.3%, 법인이 62.7%였지만, 2008년에는 역전됐다.

한편 국제결혼은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해, 2009년 전체 결혼에서 국제 결혼이 차지하는 비율이 10.8%에 달했다. 또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 부부간의 평균 연령차는 2000년 6.9세에서 2009년 11.1세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1인당 개인처분소득 대비 가계의 금융부채 비율은 2009년 143%로, 2000년에 비해 약 1.8배 상승했고, 10년간 아동 성폭력 신고건수는 2.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문제는 흡연율과 음주율이 2010년 기준으로 각각 24.7%와 68.4%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비만율은 1998년 26.0%에서 2008년 31.0%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