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09.04.08 14:45:00
"여전채 투자시 대주주 지원가능성 점검"
"현대·신한·롯데 등 상환가능성 양호"
[이데일리 이학선 민재용기자] `대주주가 튼튼한 회사를 찾아라.`
캐피탈사 채권(여신전문사채권·여전채)에 대한 투자기준이 바뀔 조짐이다. 금융위기와 대출자산 부실화 우려로 여전채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대주주의 지원가능성이 높은 여전채의 경우 투자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신용등급이 A0 이상인 10개 캐피탈사들의 재무현황과 투자의견 등을 담은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각사의 재무적 강점과 위험요인 등을 비교한 뒤 대주주의 지원여력과 의지, 대체자금조달능력 등을 감안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그 결과 현대캐피탈·신한캐피탈·산은캐피탈·기은캐피탈·롯데캐피탈·KT캐피탈 등 6개사는 원리금 상환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고, 외환캐피탈·우리파이낸셜·하나캐피탈 등 3개사는 상환능력이 안정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외부차입이 중단되더라도 대주주로부터 차입금이나 증자 등을 통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어 원금이나 이자를 떼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캐피탈은 현대차(005380)그룹의 재무지원 가능성과 함께 제너럴일렉트릭캐피탈(GECC)로부터 10억달러의 크레딧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한캐피탈은 신한금융(055550)지주가 1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제공하는 등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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