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 스톡옵션 차익 15억 알찼다

by신성우 기자
2008.03.07 14:14:56

우리지주 부회장때 받은 8만주 8억 가까운 수익 예상
포스코 사외이사 활동때 1862주도 차익 7억 수준될듯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전광우(59) 신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및 포스코 사외이사로 활동할 당시 받은 스톡옵션이 금융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위원장의 발탁 배경은 민간 출신으로 금융가에서도 손꼽히는 국제금융통이란 점 외에도 금융사와 제조기업의 임원으로 활동한 실무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실무 경험이 새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회 '수장(首長)'의 자리에 오르게 했고,  경영 인센티브로 받은 스톡옵션 또한 15억원 가량의 알찬 보상을 안겨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위원장은 2001년 3월 우리금융지주(053000) 총괄부회장으로 선임된 뒤 이듬해 12월 스톡옵션 8만주를 받았다.

2005년 12월5일부터 3년간 부여수량의 60%는 전량, 나머지 40%는 경영목표 달성도에 따라 행사가능 수량이 정해지는 조건이었다.

우리금융지주의 결산 분·반기·사업보고서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전위원장은 2005년 12월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했다.
 
행사 수량은 부여 수량의 60%인 4만8000주와 40% 중 4000주가 취소된 2만8000주를 합한 7만6000주였다. 행사가격은 4만8000주의 경우 1만1921원{행사기준가격 6800원×(1+은행업주가지수상승률)}, 2만8000주는 행사기준가격인 6800원이었다.



반면 2005년 12월5일~31일 우리금융지주의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만8150원, 2만750원이었다.

따라서 전 위원장은 당시 우리금융지주 최고·최저가의 평균값(1만9450원원)을 기준으로 할 때 스톡옵션 행사로 7억6619만원 가량의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전 위원장은 또 2004년 4월 포스코(005490)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뒤 같은해 7월에 가서 현금차액보상형 스톡옵션 1862주(당초 1900주였으나 2004년 10월 포스코 주식 이익소각으로 38주 감소)를 받았다.

행사가격은 주당 15만1700원으로 행사가능기간은 부여일로부터 2년 뒤인 2006년 7월부터 5년간 이었다.

포스코의 결산 정기보고서를 종합해 볼 때 전 위원장은 지난해 3분기에 1862주 중 862주를 행사했다. 당시 포스코 최고가(68만7000원) 및 최저가(43만7500원)의 평균값(56먼2250원)으로 계산할 때 전 위원장은 862주 행사로 3억5389만원의 차익을 냈다.

남은 1000주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행사했다고 하면 이 기간(6일까지) 평균값으로 쳐 4억63300만원의 수익을 냈고, 미행사 됐다면 6일 종가(51만9000원) 기준으로 3억6730만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