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7.04.11 14:13:04
[노컷뉴스 제공] 영어능력 측정시험인 토플에 응시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터넷 접수가 이틀째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토플시험 응시를 위한 인터넷 접수가 이틀째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응시자 폭주로 인해 10일부터 마비된 토플 인터넷 접수 홈페이지가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토플 시험을 접수하는 한미교육위원단 홈페이지에서 접수 버튼을 누르면 '최대 사용자가 넘었으니 다시 접속하라'는 메시지만 되풀이되고 있다.
인터넷 접수 대신 전화접수를 해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십 번을 넘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모두 통화 중이다.
마음이 급한 건 오랫동안 토플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이다.
특히 대학 수시 입학을 위해 토플 성적을 가을까지 받아놔야 하는 고등학생이나 해외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토플 접수를 하지 못해 발만 구르며 애를 태우고 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한 대학생은 "토플 접수때문에 어제(10일) 하루 종일 집에 있었거든요? 집에서 계속 클릭하는데 화면이 안 뜨는 거에요. 이번 겨울에 교환학생 정말 넣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운되는 게 한 두번도 아니고 대체 ETS에서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시험을 치르는 IBT방식으로 바뀐 토플이 이미 몇 차례 응시자 폭주로 접수가 마비되자 지난 3월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미국교육평가원, ETS측은 대학 외 기관에서도 토플 시험을 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시 접수 대란 사태가 벌어지면서 ETS의 대책이 헛구호에 지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