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혼조 마감..日 내수株 랠리

by김경인 기자
2006.03.10 15:51:58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10일 오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제로 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으며, 대만 증시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만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5% 오른 1만6115.63으로 장을 마감, 이틀 연속 상승했다. 토픽스 지수 또한 0.4% 상승했다.

국내 경기에 민감한 소비주와 금융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하락 출발한 증시의 방향을 틀었다. 양적 완화 정책은 종료됐지만 당분간 제로 금리가 지속돼 내수 회복이 경기를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형 소매업체인 세븐 & 아이 홀딩스가 1.58% 상승했고, 야마다 덴키와 마루이도 1% 이상 올랐다. 이세탄은 3.17% 급등했으며, 나카시마야는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3위 소매업체인 이온은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1.63% 올랐다.



미쓰비시 UFJ 홀딩스는 2.42% 올랐다. 미쓰이 스미토모도 1%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노무라 홀딩스가 2.2%, 닛코 코디얼 증권이 1.58% 상승했으며, 다이와증권 또한 강보합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 UFJ 자산운용의 우치다 코지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제로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0.06% 상승 마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2.68% 급등했으며, 업계 2위 UMC도 1.86% 올랐다. 이 밖에 델타전자와 아수스텍이 1%대 상승률을 기록중이며, 난야 플라스틱과 파워칩 세미, 모젤 역시 강보합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시간 오후 3시46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는 0.32% 하락했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도 0.42% 밀렸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 역시 전일 대비 0.17%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