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근모 기자
2003.03.28 13:30:00
"내주 장기 통안채 상당액 발행해 시정..미흡시 추가조치"
[edaily 안근모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지표금리가 계속해서 지나치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이라크전쟁과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채권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공급은 부족해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행은 시장왜곡을 시정하는 조치로 다음주 장기 통안증권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한은의 장기 통안채 발행은 시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포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한근 한은 금융시장 국장은 "내주 화요일에 있을 정기 통안채 입찰의 규모는 월요일 오후 4시30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강형문 한은 부총재보는 "만기는 2년물 중심이 될 것이며, 상당한 규모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 총재는 이어 "한은의 조치로 장기금리가 안정될 것인지 여부는 힘의 문제"라고 말하고 "조치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면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형문 부총재보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 예상으로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추세 자체는 거스를 수 없겠으나, 투기적인 요소까지 가세한 급격한 금리하락은 스무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는 현재 성장둔화 측면에만 관심을 두고 있으나, 물가불안 가능성에 대해서도 균형있는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물가상승률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실질금리가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설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