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5000달러대 유지…이더리움은 4%↓

by김가은 기자
2024.07.25 09:51:42

비트코인, 美 뉴욕증시 3대지수 급락에도 선방
테슬라발 충격에도 6만5000달러대 유지
이더리움 하락, 현물 ETF 기대감 선반영 영향 풀이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대를 유지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3% 하락한 6만545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13% 하락한 3338달러에, 리플은 3.5% 상승한 0.61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157만4000원, 이더리움이 467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65.4원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테슬라발 충격으로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는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2%, 나스닥은 3.64%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시장에 따르면 이번 내림세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한편, 전날 첫 거래를 시작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약 1억700만달러(약 1481억원)가 순유입됐다. 누적 거래액은 10억8000만달러(약 1조4947억원)이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됐을 당시 첫날 순유입액은 6억2500만달러였다. 누적 거래량은 45억달러에 달했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액은 170억달러 규모다. 비트코인 ETF와 비교하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6분의 1, 거래량은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이더리움이 큰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이유를 두고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 압력 및 ETF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 따른 효과가 이미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판단, 차익 실현 매물 출회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하니 라시완 21쉐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는 이미 부분적으로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