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말, 리튬가격 하락에 실적 우려 ↑(영상)

by유재희 기자
2024.07.10 10:29:16

[美특징주]BP, 정제마진 약화 등 수익 부진 ‘예고’
유아이패스, 효율성 개선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주가는 ‘뚝’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여름휴가 시즌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한산했던 데다 주 후반 6월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이날 상원 의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 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진전이 있었다”며 “이제 높은 인플레가 유일한 위험이 아니다”고 발언했다. 이어 “정책적 제약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완화하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부당하게 약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가 긍정적(완화)으로 발표되고, 금리 인하도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세계 최대 리튬 기업 앨버말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이날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앨버말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70달러에서 127달러로 대폭 낮췄다.

그는 “리튬 가격은 앨버말이 제시한 가이던스 밴드의 하단 및 그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앨버말의 약한 2분기 실적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석유·천연가스 탐사 기업 BP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수익성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BP는 2분기에 최대 20억달러의 손상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는 독일 겔젠키르헨 정유 공장에 대한 조사 진행과 관련된 것이다. 최근 정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 시설의 비용 부담이 너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장부가액이 회수가능가액(현재 시장 가격)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손실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BP는 또 정제마진 약화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대 7억달러 규모로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화 및 AI 관련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유아이패스 주가가 7% 내렸다.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아이패스는 광범위한 회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체 직원의 10%, 약 42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운영 효율성 개선 및 AI 투자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이패스는 지난 5월 롭 앤슬린 CEO가 사임하면서 공동 창업자 다니엘 다인스가 6월에 CEO로 복귀했다. 다니엘 다인스는 지난 1월 사임했다가 5개월 만에 복귀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비용 최적화 및 운용 효율화를 위한 긍정적 조치라는 평가와 다니엘 다인스 복귀 후 첫 행보가 구조조정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평가로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