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공사 논란에 "전수조사 하라"

by권오석 기자
2023.07.31 11:12:07

31일 수석비서관회의 열고 원희룡 국토장관에 지시
尹대통령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해운대구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 대변인은 3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원 장관에게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철근 부족 등의 부실시공으로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정부가 해당 아파트처럼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결과,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해야 한다. 이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함에도,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은 것이다.

원 장관은 전날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무량판 구조로 설계·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필수 설계와 시공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와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