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모든 미래 사업전략은 팬을 지향” 주주서한 발송
by김현아 기자
2022.03.16 10:02:44
상장 이후 첫 주주서한 발송
“신규 아티스트 데뷔에 레이블 부문 역량 결집할 것”
“글로벌 영향력 높이는 원년될 것”
로봇전문가 조백규 교수를 사외이사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하이브(352820)(HYBE, 대표이사 박지원)가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이후 첫 번째 주주 서한을 지난 15일 발송했다. 지난해 예고한 신사업들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하이브의 과거와 현재를 주주들과 함께 되짚어 보고, 미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주주 서한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하이브의 중심에는 ‘팬’이 존재하며, 모든 미래 사업전략은 궁극적으로 팬을 지향한다는 기조 아래 작성됐다.
서한 발송은 오는 30일 열릴 제17기 정기 주주총회를 2주가량 앞두고 이뤄졌다. 서한 곳곳에서 팬의 소중함이 언급됐으며 음악과 아티스트, 팬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대 사업 축인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 부문이 각각 어떻게 팬 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확장 중인지와, 2022년 사업 목표를 다뤘다.
먼저 업의 본질에 해당하는 레이블 부문에서는 최소 세 팀의 신인팀 데뷔를 통해 제작·매니지먼트 역량의 진가를 보다 높여갈 원년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버스 플랫폼 고도화와 게임-스토리-NFT 사업에서의 팬 경험 확대 또한 실체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하이브의 레이블 부문은 지난해 이타카 홀딩스 인수·합병(M&A)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하게 됐다.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프로미스나인, 지코, 다운에 이어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과 같은 해외 톱 아티스트들이 이타카 홀딩스 M&A를 통해 하이브에 합류했다. 2021년은 빌보드 핫 100과 빌보드 200, 오리콘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차트 최상단을 하이브 아티스트들이 점유한 해였다.
하이브는 앞서 확보해 놓은 레이블 부문의 역량을 기반으로 올 한 해 동안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솔루션 부문은 팬 경험 확대를 위한 상호 작용(Interactive)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티스트 IP를 접목한 웹툰과 웹소설을 출시한 OSB 사업은 다양한 창작물의 형태로 경계를 넘나들며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은 올해 중순쯤 NFT 콘텐츠와 거래소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로드맵을 그려 놓았다. 자체적으로 게임 기획 및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신설 조직 ‘하이브 IM’은 방탄소년단 팬덤을 비롯한 전 세계의 라이트 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팬데믹 국면에서도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플랫폼 부문 또한 필수 팬 플랫폼으로서의 고도화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매달 방문하는 팬들의 수를 집계한 위버스의 MAU는 지난해 4분기 약 680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5% 성장했다. 위버스 내 아티스트들의 포스팅 수(누적)는 지난해 말 1만 7,142개로 전년 말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네이버(035420) 브이라이브와 합쳐지는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위버스 2.0’은 두 플랫폼을 물리적으로 더한 것에 그치지 않고, 하이브의 신사업들과 연계한 종합 팬덤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하게 된다.
| 조백규 국민대 교수(사진=국민대 네이버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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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주주 서한 말미에 주주들의 의견과 이해를 의사결정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겠다는 뜻 또한 밝혔다.
새롭게 선임할 환경 전문가와 로봇 기술 전문가 사외이사들이 그 과정에서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하이브는 사외이사 후보로 이미경 재단법인 환경재단 대표와 조백규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를 추천했다. 조백규 교수는 로봇 분야 권위자로 다수의 대기업·스타트업과 협력한 경력이 있다.
하이브는 이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과 다양한 ESG 정책을 수립 및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