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석 SK케미칼 사장 "R&D 투자로 창조경제 실현"(상보)

by천승현 기자
2014.03.19 11:29:09

SK케미칼,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백신 공동개발 계약
"가장 진보된 백신 개발"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 창조경제를 실현하겠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사노피파스퇴르와의 폐렴구균백신 백신 공동개발 기자간담회에서 R&D 성과를 자신

이인석 SK케미칼 사장
했다.

SK케미칼은 사노피파스퇴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사노피와 함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을 진행한다. 계약 규모는 초기 기술료와 개발 단계별 수출료(마일스톤)을 포함해 500억원에 달한다.

이 사장은 “이번 계약은 인류 건강을 지키는 백신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시설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기업 미션과 비전이 실현된 성공사례”라며 “우리나라의 백신 자급률을 높이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가 개발에 나서는 폐렴구균 백신은 기존에 판매중인 폐렴구균 백신보다 면역원성이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SK케미칼은 이번 계약으로 폐렴구균 백신의 개발이 완료되면 안동백신공장에서 생산해 전량 사노피에 공급한다. 사노피는 SK케미칼과의 공동 개발에 참여, 향후 글로벌 임상 및 허가를 주도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 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을 진행한다.

양사는 이르면 2020년 이후 이 제품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경북 안동에 연간 1억5000만도즈의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한 바 있다. 폐렴구균 백신의 세계 시장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올리비에 샤메이 사노피파스퇴르 회장은 “SK케미칼의 우수 R&D 역량과 제조설비 수준에 감명받았다”면서 “양사의 강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생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폐렴구균은 어린이들의 폐렴, 뇌막염,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청각장애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100만명 이상이 폐렴구균 감염으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