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명규 기자
2012.08.29 14:27:05
"풍부한 유동성 보유, 재무비율 영향 제한적"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삼성전자(005930)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S&P는 “삼성전자는 200억 달러 이상의 보유 현금을 기반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고, 영업현금 창출 능력도 견고하다”며 “미국 법원의 판결이 재무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P는 “애플이 법원에 제기한 미국시장 내 삼성전자 8개 모델 판매금지 요청이 다른 제품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앞으로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 내 입지와 수익성, 브랜드 이미지 등에 미치는 영향이 신용도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P는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 소송이 다른 여러 국가에서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소송 결과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현 단계에서 분석하는 것은 다소 이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S&P로부터 장기 신용등급 A를 받고 있으며, 지난 13일 ‘안정적’ 전망에서 ‘긍정적’으로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