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1.05.09 14:44:28
100만원 이하 소액에 3~4.5% 고금리
수수료 면제·무이자대출 서비스 제공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직장인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급여이체통장이 진화하고 있다. 급여이체 통장이 주거래 은행을 결정한다는 점에 착안해 급여이체 통장에 각종 혜택을 쏟아붇는 중이다.
잔액이 많으면 많을수록 금리를 더 높게 준다는 상식을 깨고 소액 예금에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해당 은행뿐 아니라 전국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9일 매월 일정금액 이상의 소득이 있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최고 연4.5%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일정기간 무이자로 신용대출이 가능하며 각종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직장인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급여 등 70만원 이상의 일정 금액이 매월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계좌에 세전 최고 연4.5%의 금리를 제공하고, 통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월급일 전후로 자금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매월 열흘 동안 1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로 신용대출을 해준다. 또, 전국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면제된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이와 비슷한 종류의 `역발상`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만18~35세 이하 개인고객에 한해 평균잔액 100 만원까지 연4% 금리를 제공하고, 전자금융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을 면제해주는 `KB Star*t 통장`을 지난 2008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요즘에도 하루 평균 3500~4000명이 신규로 가입하는 등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도 같은 해에 만18세~30세 개인고객 중 휴대폰요금을 자동이체시키는 고객에 한해 평균잔액 100만원까지 최고 연3.2%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레디고 통장`을 내놓았고, 하나은행의 `빅팟슈퍼월급통장`은 만18세~35세의 급여이체자 중 50만~200만원 이하 평균잔액에 대해 연3%의 고금리와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면제 등 여러가지 혜택은 은행 입장에서는 분명히 손해지만, 초기에 조금 손해보더라도 학생과 사회초년생들을 거래고객으로 유치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은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