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1.03.08 11:07:4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세계적 오일메이저 회사인 BP(British Petroleum)로부터 `북해용 FPSO`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북해(北海, North Sea)는 유럽 대륙과 영국, 노르웨이에 둘러싸인 대서양 연해이자 유럽의 대표 유전지대로, 최근 유가 상승과 맞물려 `개발붐`이 일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FPSO는 영국령 북해의 셰틀랜드 섬(Shetland Island)에서 서쪽으로 약 175Km 떨어진 `시할리온 앤 로열 유전(Schiehallion & Loyal Fields)`에 오는 2015년 초 설치될 예정이다.
총 중량은 8만5000t에 달하며, 길이 270m, 폭 52m, 높이 64m인 이 설비는 일일 13만 배럴의 원유와 22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 정제할 수 있다. 원유 저장량은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되는 100만 배럴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에 대한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며, 현지까지 운송 및 현지 해상 작업도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1년 들어서 지난 1월 카타르 해상가스전 공사, 2월 세계 최대 해양설비운반선 등 해양 부문에서만 23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해양 부문 목표치(48억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