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09.08.26 14:04:30
엔씨 10% 급등, 고개드는 게임주 2차랠리
`해외사업 모멘텀+성수기 효과`..신중론도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한동안 조정을 받았던 게임주들이 대장주 엔씨소프트(036570) `아이온` 효과로 또한번 꿈틀거리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아이온은 최근 독일게임쇼와 미국 웹진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다운로드 상품 판매순위가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흥행 성공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태다.
게임업체들도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가 지나고 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자 증권가에선 게임주들 2차 랠리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증시에선 엔씨소프트 주가가 장중 10% 가량 치솟은 가운데 게임주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웹젠(069080)과 네오위즈(04242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네오위즈게임즈(095660)와 엠게임(058630) 액토즈소프트(052790), 이스트소프트(047560), 라이브플렉스(050120)가 8~11% 내외 급등하고 있다.
CJ인터넷(037150)과 예당온라인(052770) 손오공(066910) 등도 5~7% 내외 강세다.
대장주 엔씨소프트가 급등하면서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 동반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경 아이온 중국발 기대감으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게임주들이 고공행진을 펼쳤던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
최훈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게임주 조정에 대한 반등이기 때문에 오늘의 급등을 랠리의 연속으로 보는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올해 3분기에는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까지 아이온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이쪽 시장은 순수히 게임성에 의해 좌우되고 월평균매출액(ARPU)도 중국 대비 높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기대감은 확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태현 삼성증권 연구원도 "아이온은 중국시장에서 초반 기대감과 달리 결과는 부진했으나 이번 북미시장은 사전판매 흥행에서 일단 성공적"이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 연구원은 "상반기 게임주들을 아이온 중국효과가 주도했다면 하반기에는 아이온 북미와 유럽효과 등이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임주 랠리는 엔씨소프트 외에도 네오위즈게임가 한몫 거들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총싸움게임 `아바`와 `크로스파이어` 등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 텐센트에서 서비스 중인 크로스파이어가 업데이트 이후 최대동시사용자수(PCU) 130만을 넘어섰다"며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충분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 역시 "게임주들 실적자체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라 주가 측면에서 다른 업종보다 수익이 좋을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중국 실망감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북미와 유럽에서 출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