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9.07.23 12:56:25
크레디리요네 "수익성 이어 점유율로도 소니 따라잡을듯"
"3Q 실적둔화로 주가 당분간 횡보할 듯"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LG전자(066570)의 놀라운 2분기 실적이 일본의 거대 가전업체인 소니를 겁에 질리게 했다."
전날 발표된 LG전자의 2분기 실적을 보고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리요네(CLSA)가 23일자 보고서에서 언급한 표현이다.
CLSA는 "LG전자가 2분기에 글로벌 영업이익 1조1300억원을 기록해 시장컨센서스를 13% 정도 웃돌았다"며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홈 엔터테인먼트 및 가전부문에서 5%에 이르는 영업마진을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종전에는 0~1% 마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LCD TV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수익성도 아주 높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CLSA는 "이로써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세계 2위인 소니를 거의 따라 잡았을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에서는 이미 앞질렀다"며 LG전자가 소니를 두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 인상적"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또 "아직 LG전자가 TV를 판매하면서 이같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며 "만약 5% 마진만 꾸준히 내준다면 영업이익은 정상적으로도 30% 정도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3분기 이익이 부품 가격 상승과 마켓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대비 40% 정도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는 횡보할 수 있겠지만 이는 우리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