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9.07.02 13:44:55
종교법인에 1200억원 받고 매각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림산업(000210)이 서울 강남 금싸라기 땅인 서초동 꽃마을 부지를 팔았다.
대림산업은 2일 서초구 서초동 1398번지 일대 서초동 꽃마을 2블록 7081㎡(2142평) 부지를 종교법인인 사랑의 교회에 지난달 5일 12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 부지를 매각했다.
대림산업은 주택문화관 건립을 위해 이 부지를 사들였으며, 장기적으로 고급 주상복합 건립을 검토했었다.
이에 따라 서초동 꽃마을 사업은 당초 고급 주택단지로 개발키로 했던 계획은 백지화되고 대규모 오피스시설로 탈바꿈하게 됐다. 서초동 꽃마을 1블록도 금호산업 건설부문이 고급 주택단지로 개발키로 했다가 평균 15층 2개동 규모의 오피스시설로 개발계획을 바꿨다.
지난 1999년 땅주인 150여명이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을 철거하면서 시작된 서초동 꽃마을 개발사업(1블록)은 2002년 4월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 같은 해 12월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었다.
대림산업은 이 곳에 주상복합 1개동과 고급 아파트단지 208가구를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3년 7월 서울시가 서초꽃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 신청을 반려하면서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이후 일부 지주들이 독자개발을 추진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