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에 AI홈이"…LG전자, 미래 모빌리티도 점령[CES2025]
by조민정 기자
2025.01.07 09:26:34
콘셉트車 ‘MX플랫폼’에 가전 10개 탑재
9~10인승 스타리아 크기…협업 가능성
샹들리에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구현
스탠바이미2 출시…인캐빈 센싱 체험존도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콘셉트 차량 ‘MX플랫폼’은 현대차의 스타리아 차량 크기로 보면 됩니다. 차량에 LG전자(066570)의 인공지능(AI) 제품이 최소 10개는 들어가 있어요.”(LG전자 관계자)
사용자가 MX플랫폼에 탑승해 앉아 슈드레서에 신발을 넣고 와인 냉장고에서 와인을 꺼내 마신다. 집이 아니라 차량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LG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구현한 미래 AI홈의 모습이다. MX플랫폼은 운전석을 제외한 차량 내부 공간을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조합해 만든 이동식 맞춤 공간이다.
| AI홈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 ‘모바일 경험(MX) 플랫폼.(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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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기자 대상 프리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오전 8시부터 9시, 10시 등 시간대별로 일일이 나눠 AI 일상을 일일 체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AI홈에서 니즈와 취향에 딱 맞는 일상을 추천받는 등 개인화된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MX플랫폼은 AI홈이 더이상 집이 아닌 차량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현실로 구현한 기술이다. LG전자는 실제 차량 설계도면을 그대로 규격화해서 MX플랫폼을 구현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캠핑카 수준의 차량으로 9~10인승의 현대차 스타리아와 비슷한 규모다. MX플랫폼엔 스마트 미러, 듀오보, TV 등 최소 10개 넘는 LG전자의 제품을 탑재했다.
외국에선 생태계가 갖춰져 있어 MX플랫폼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어려운 일이다. LG전자는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국내에서도 확장된 AI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향은 LG전자 HS CX담당은 “차 안이 나만의 가장 작은 공간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구성된 초대형 미디어아트.(영상=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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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중간엔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가 둥글게 둘러싼 대형 샹들리에가 자리를 잡았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내부에 있는 샹들리에가 바깥까지 비치는 구조다.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구글과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을 협업해 조형물을 완성했다고 한다.
샹들리에 한 켠엔 투명 디스플레이와 함께 LG 스탠바이미2 신제품도 자리했다. 4년 만에 출시된 신제품이다. 스탠바이미는 2021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해 LG전자의 효자 제품으로 불린다. 이동식 무선 스크린 스탠바이미의 이번 신제품은 태블릿처럼 세우고 액자처럼 거는 등 이동성을 한층 강화했다.
차량 목업(모형)으로 구현한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기술도 눈에 띄었다. 모형 차량에 관람객이 탑승해 운전대를 잡자 운전자를 감지한 기술이 전면 디스플레이에 나타났다. 인캐빈 센싱은 사용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분석해 졸음 여부, 실시간 심박수 측정, 안전벨트 착용 등 각종 AI 기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 LG전자의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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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가 LG전자의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으로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운전자를 분석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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