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3.10.27 11: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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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2% 가까이 급락하며 결국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4.99%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공개된 3분기 GDP 성장률과 9월 내구재 수주, 잠정주택판매 지표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특히 GDP 성장률은 4.9%(전분기 2.1%, 예상치 4.3%)로 발표돼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소비자 지출이 4%(전분기 0.8%) 증가한 영향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경기침체 조짐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며 “미국 경제는 연착륙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버리의 매튜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이번 경제지표에 연준은 경제를 붕괴시키지 않고 금리를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할 것”이라며 “이번 결과가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금리 인하는 아직 멀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10차례 연속 이어진 인상 랠리를 멈추고 기준금리를 4%로 동결했다. ECB 의장은 “현 금리를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하면 인플레 목표치(2%)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이며 인플레가 반등하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오락가락하던 끝에 5% 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이날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431억달러로 예상치 1415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35% 급증한 0.94달러로 예상치 0.58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서프라이즈 실적 공개 직후 6% 가까이 오르던 주가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231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32억달러에 조금 미달했던데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예상치 1670억달러 보다 낮은 1600억~1670억달러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아마존 측은 “3분기 후반에 AWS 대규모 계약이 체결되면서 이번 분기 실적에 덜 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AWS의 안정적인 성장세, 광고 매출의 견고한 증가세, 수익성 및 현금흐름 개선 등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5%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