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6.10.17 10:04:19
"문재인 사실관계 밝히는 것 필요..與·청와대 색깔론 문제"
"대북도 외교, 협의가능하지만 우리나라 책임하에서 결정"
"김만복 전 국정원장 국감 증인 출석..신뢰성 없어"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은 ‘송민순 회고록 폭로’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확실히 밝혀진 이후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17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 외통전문위원이 지금까지 정황을 파악해 보고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당이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관계를 확실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색깔론을 가지고 ‘북한과 내통했다’ ‘정부에서 일을 못 하게 했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는 “먼저 문 전 대표가 사실관계를 확실히 밝혀 국민의 의문점을 풀고, 청와대 여당도 그렇게 색깔론을 사용하지 말라고 그렇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경험에 의거하면 대게 외교부나 국방부는 미국과 궤를 같이 한다. 그래서 기권에 반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통일부, 국정원의 대북 파트에서는 대북문제를 고려해서 기권하자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서거하신 대통령에게 물어볼 수 없으니 문재인 비서실장이 명확히 답변했어야 했다”면서 “지난번에 느닷없이 NLL문건 공개하자고 해서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나”고 지적했다. 그는 “‘(결의안 결정을 북한에게) 통보할 것도 통보할 필요도 없다’는 김경수 의원의 말이 귀에 확 들어오더라”면서 “그런 입장이 맞았는데 왜 그렇게 답변을 해서 꼬이게 하는지, 구실을 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쓴소리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대북도 외교이기 때문에 협의는 할 수 있다”면서 “다만 주권국가로서 우리나라 책임하에 결정한다. 북합의 입장에서 결정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정보위 국정감사 출석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너무 잘 알아서 (김 전 국정원장에 대해) 별로 신뢰성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아직 우리에겐 문의가 안 왔다. 외통위에서도 그런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