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 車경주대회 ‘한일전’ 펼쳐진다

by김형욱 기자
2015.07.10 12:02:58

‘2017 WRC’ 출사표.. 아키오 도요타 사장 총감독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내후년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한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0일 한국도요타에 따르면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 도요타는 최근 ‘2017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참여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최로 매년 전 세계 13개국(올해 기준) 다양한 지형과 기상조건에서 펼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다. 전 세계 188개 채널, 연 6억 명이 시청하는 인기 스포츠다.

(왼쪽부터)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 초대 대표로 선임된 토미 마키넨 전 WRC 챔피언이 2017년 시즌부터 WRC에 참가하게 될 야리스 WRC를 타본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도요타 제공
특히 지난해부터는 현대차(005380)가 ‘현대 셸 랠리 팀’으로 참가해 폭스바겐·시트로엥 모터스포츠 팀과 경합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2017년 시즌에는 현대와 도요타라는 한일전 구도가 성사되는 셈이다.

더욱이 SBS와 강원도가 2018년 시즌 한국 대회를 추진 중이어서 그해 국내에서 한-일 대표 레이싱 팀의 경합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도요타는 지난 1999년을 끝으로 WRC에 불참했으나 올 초 17년 만인 2017년 대회 참가를 확정 발표했다.

도요타는 신생팀 이름을 ‘도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으로 정하고 초대 대표에 WRC 통산 24회 우승의 핀란드 도미 마키넨 전 WRC 드리아버를 선임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총 대표에 취임하며 그룹 전체 역량을 쏟는다는 각오다. 아키오 사장은 “더 좋은 차를 만들려는 우리에게 WRC는 최고의 장소”라고 말했다.

도요타의 출전 차량은 소형차 야리스를 레이싱카로 개조한 ‘야리스 WRC’이다. 현대는 해외 전략모델인 i20을 개조한 ‘i20 월드 랠리 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