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車수출 전년比 11.8%↑..올 들어 첫 증가

by방성훈 기자
2015.07.06 11:00:00

신차 수출 본격화·다목적차 판매 호조·조업일수↑ 영향
내수판매 14.6%↑..다목적차 수요 확대 및 수입차 호조 덕분
수출·내수 동반 증가에 6월 車생산 전년比 11.4%↑..
올 상반기 수출(-3.0% )·생산(-0.9%) 감소..내수 6.2% 증가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6월 자동차 수출, 내수, 생산이 모두 두자리 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던 자동차 수출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투싼 등 신차 수출이 본격화된데다 SUV, 미니밴 등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 조업일수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자동차 판매는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자동차 생산도 수출 및 내수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8% 증가한 28만8835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3일 늘어난데다 신차 출시 효과가 상승작용을 일으킨 덕분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수출은 1월(-3.3%), 2월(-14.7%), 3월(-2.6%), 4월(-6.0%), 5월(-3.1%) 등 올 들어 다섯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6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로 전환됐다.

2014년 7월 이후 월별 자동차 수출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회사별로는 현대차(005380)(11만2853대)와 기아차(000270)(11만8637대)가 투싼 신차 효과에 제네시스, K5, 스포티지, 싼타페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각각 11.5%, 9.9% 증가했다. 투싼은 1만4805대가 팔렸다.

한국GM(4만2914대)도 트랙스, 크루즈가 수출을 견인하며 9.2% 증가했다. 르노삼성(1만211대)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대미 수출 지속에 힘입어 254.4% 급증했다.

반면 쌍용차(003620)(3952대)는 주력시장인 대(對) 러시아로의 수출 중단 등에 따라 40.3% 급감했다.

내수 판매는 16만266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14.6% 증가했다. 이는 3월(8.8%), 4월(3.4%), 5월(2.3%)에 이어 넉 달 째 증가한 것이다.

국산차의 경우 레저문화 확산으로 투싼, 쏘렌토, 티볼리 등 다목적 차량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13.3% 증가한 13만3800대가 팔렸다.



회사별로는 현대차(6만2802대)가 신형 투싼, 싼타페 등 SUV 판매 호조로 4.8% 증가했다. 기아차(4만5010대)도 지난 해 출시된 쏘렌토와 카니발의 신차 효과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26.8% 크게 늘었다.

한국GM(1만2233대)은 올란도, 트랙스가 판매 증가를 이끌며 0.8% 증가했고, 쌍용차(8420대)도 올해 1월 출시된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63.3% 급증했다. 반면 르노삼성(773대)은 SM3와 QM3 판매 하락에 따라 20.7% 급감했다.

수입차는 독일차의 꾸준한 강세(독일 브랜드 63.8% 점유) 속에 21.5% 증가한 2만6466대가 팔렸다.

자동차 생산은 수출 물량과 내수 물량이 함께 늘어나면서 42만3719대를 기록, 전년 동월대비 11.4% 증가했다.

현대차(17만4860대)는 투싼 신차효과에 엑센트, 제네시스 수출 호조가 더해져 9.7% 늘었고, 기아차(16만3254대)는 쏘렌토 및 카니발의 인기로 11.6% 증가했다.

한국GM(5만8799대)은 크루즈 수출 및 올란도 내수판매 증가로 7.7% 늘었다. 르노삼성은 대미 수출 모델인 닛산 로그 위탁생산 증가로 88.7% 급증한 1만3236대를 기록했다.

반면 쌍용차(1만2174대)는 티볼리가 수출·내수 합계 월 6000대 넘게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급감으로 0.9% 줄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신흥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영향이 더 커 전년 동월대비 1.1% 줄어든 2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155만1982대)이 전년 동기대비 3.0% 줄어든 반면, 내수판매(85만7169대)는 6.2% 증가했다. 내수판매 호조세보다 수출 감소세 영향이 더 컸던 탓에 생산(232만1840대)은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