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2009년 이후 최고

by김성훈 기자
2015.01.16 11:08:20

△ 잠원한신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 있는 서초구 잠원동 일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부동산 3법과 정부의 1·13 임대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2009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7% 오르며 3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전주(0.19%)보다 가팔라지면서 2009년 9월 둘째 주(0.33%)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송파구가 0.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서(0.41%)·서초(0.39%)·동대문(0.37%)·강남(0.35%)·강동(0.28%)·구로(0.24%) 등 서울시내 25개 전 자치구가 올랐다.

송파구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잠실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의 전셋값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구 학사공인중개사 대표는 “막바지 학군 배정을 기대하는 수요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전세물건이 소진되면서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16차도 1000만~3000만원 올랐다.

1·2기 신도시는 0.07%, 경기·인천지역은 0.08% 상승했다.



매매시장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한 주 전보다 0.06% 오르면서 3주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지난주(0.03%)보다 가팔라졌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13곳이 상승했다. 서초구가 0.2% 오르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0.1%), 강서·송파(0.09%), 강동(0.08%), 금천(0.06%), 성북·서대문(0.04%), 동대문·은평(0.02%), 구로·노원·영등포(0.01%)가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반포동 한신18차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잠원동 월드메르디앙은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유재환 잠원 한신부동산 대표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올랐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현대사원, 구현대1차가 10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서구는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중대형 면적이 500만~2500만원 정도 올랐다.

그밖에 수도권 1·2기 신도시는 0.01%, 그 외 경기·인천지역은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