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4.10.13 11:20:41
라인·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생활플랫폼으로
"메신저 고유 기능 훼손될 수도"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네이버(035420) 라인과 다음(035720)카카오의 카카오톡이 ‘생활플랫폼’이라는 같은 길을 걷기 시작했다. 메신저 고유의 서비스만 고집하고 있는 와츠앱 등 해외 메신저와는 다른 모습이다.
라인은 지난 9일 도쿄에서 개최한 ‘라인 콘퍼런스 도쿄 2014’에서 생활밀착형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지난 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간담회에서 라이프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라인과 카카오톡이 전방위 생활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데에는 이미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라인은 가입자수 5억6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월간 실제 이용자(MAU)는 1억7000만 명 이상이다. 카카오톡 가입자수는 1억5000만 명이다.
라인은 가장 인기 있는 일본을 대상으로 결제서비스 ‘라인페이’, 배달서비스 ‘라인와우’, 콜택시 서비스 ‘라인택시’, 쇼핑몰 등 상업시설 내부 내비게이션 ‘라인맵스’, 기업들의 고객관리 서비스 ‘라인 비즈니스커넥트 파트너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도 사람과 정보, 온오프라인 등을 연결하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다음카카오도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 ‘옐로아이디’, 전자상거래 ‘카카오톡 선물하기’·‘카카오픽’ 등을 서비스 중이며 향후 ‘카카오택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과 카카오톡 모두 처음엔 메신저기능에 집중하다가 수익을 위해 게임플랫폼으로 변화, 더 나아가 생활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비슷하다. 다만 라인은 일본을, 카카오톡은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차이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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