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1.01.05 11:39:09
최소운영수입보장제 폐지이후 금융사 투자외면
제2영동고속도로 등 자금조달 못해 사업무산 위기
[이데일리 이진철 이태호 기자] 건설사들이 추진중인 3000억원 이상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제도 폐지이후 금융사들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을 받을 수 있는 3000억원 미만의 민자사업에만 대출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민자사업이 3000억원 이상 대규모 자금조달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금융약정을 유치해야 하는 민자사업 대부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제2영동(광주~원주) ▲안양~성남 ▲영천~상주 ▲인천~김포 고속도로 등의 민자사업들이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선협상자 지위가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던 건설사들은 수백억원의 초기투자비용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영천~상주 고속도로는 사업이행보증서를 제출했지만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양~성남 고속도로는 올 3월까지 금융약정을 체결해야 하지만 금융권은 60%이상의 출자금 상향, 풋백옵션 요구 등으로 사업진행이 힘겨운 상황이다.
제2영동(광주∼원주) 고속도로의 경우 작년말까지 금융약정을 체결하지 못해 사업해지 사유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제2영동고속도로는 정부 신뢰성과 그동안 오랜기간 사업절차를 밟아온 것을 고려해 연장여부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