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8.10.27 13:38:46
100만 송이 국화에 관람객들 탄성
[조선일보 제공]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100만 송이의 국화로 단장했다.
충북도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올해 자체 생산한 국화 화분 3000개를 본관 앞과 헬기장 등에 배치해 다음달 20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꽃송이로 따져 지난해에 비해 3배가량 많은 분량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국화는 대국, 중국, 소국, 현애 등 4종류이며 흰색, 노랑, 주황, 핑크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형형색색의 국화를 층층이 쌓아올려 원형탑을 만들어 놓았고, 한반도·태극·별 등 다채로운 모양을 갖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청남대는 경내를 꽃대궐로 치장하기 위해 지난해 겨울부터 종자를 심고 정성껏 보살펴 국화를 재배, 1억원가량의 꽃 구입비용을 절감했다. 관리사업소는 전시가 끝난 뒤 종자용 국화만 보관하고 나머지는 청남대 곳곳에 심어 경관을 살리기로 했다. 청남대에는 현재 국화 외에도 해오라비사초, 산호수, 털머위, 황금사초 등 일반인들이 구경하기 힘든 130여종 200여점의 가을 야생화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