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호식 기자
2008.02.14 14:14:11
태스크포스팀, 1주일 단위로 북미시장 판매·재고 등 점검
"1월 실적 예상대로 달성"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LG전자가 서브프라임사태가 판매 및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서브프라임 대응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북미 가전 판매상황 등을 1주일 단위로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1월은 실적이 예상대로 달성돼 선방했다.
14일 LG전자(066570) 관계자는 "서브프라임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월단위로 회사 전체 실적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태스크포스팀이 가전을 중심으로 북미시장 상황에 대해 1주일 단위로 판매, 재고, 채권관리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점검 결과 지난달에는 서브프라임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주문취소 등 특이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1월 실적도 예상대로 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미 가전시장 상황이 올들어 아직까지는 크게 눈에 띄는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서브프라임 영향에 대비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위축되면 중저가 제품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프리미엄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가전부문은 지난 4분기에 북미시장 등 영향으로 매출은 2조4725억원으로 3분기 대비 11.2%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1069억원으로 3분기 1496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에도 북미시장이 서브프라임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마진이 높은 고부가제품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해 세탁기 시장이 1000만대 가량으로 지속 성장했으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드럼세탁기시장 비중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인 35.9%까지 신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