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6개국과 환란 방어태세 구축"-한은

by이학선 기자
2004.01.13 12:00:00

"통화스왑계약 80억달러..역내 금융협력체제 구축"

[edaily 이학선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1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계약을 체결, 실질적인 역내금융협력체제를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한은은 역내 6개국 중앙은행과 총 8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계약을 체결, CMI 합의(Chiang Mai Initiative)에 따라 추진해온 역내 중앙은행간 상호 자금지원 체제를 갖추게 됐다. CMI합의는 외환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2000년 한·중·일 3국과 ASEAN 회원국들이 태국 치앙마이에 모여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키로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계약 체결국가들은 외환위기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자국통화를 대가로 역내 국가들로부터 일정액의 미 달러화를 제공받은 뒤 계약만기에 같은 금액의 미달러화를 상환하고 자국통화를 회수하는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한은은 일본과 체결한 50억달러 규모의 별도 통화스왑계약을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의 통화스왑규모는 총 13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7월 ABF1(Asian Bond Fund 1) 10억달러를 조성해 역내채권에 대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 역내 채권의 증권화 및 신용보강으로 투자적격 채권공급을 확대하는 방안(ABMI: Asian Bond Markets Initiative)도 논의하는 등 역내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내 통화통합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