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권의 `각자도생` 사회 넘어 `기본사회`로 가야"

by이수빈 기자
2023.06.19 11:46:05

李, 교섭단체 대표연설
"국민의 삶에 대한 국가 책임 높여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국민이 포기한 윤석열 정권의 ‘각자도생 정글사회’를 넘어 안정되고 풍요롭고 희망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복지사회를 넘어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산업의 변화가 기본사회 도입 필요성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하는 모두가 일할 수 있고 노동소득만으로도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라며 “기술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 앞에 노동이 생산의 주축이던 시대의 사회제도는 기술이 생산의 주축이 되는 세상에는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은 당내에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사회 2050 비전 수립’에 박차를 가해 왔다”며 기본사회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주거, 금융, 교육, 의료, 교통, 통신, 에너지 같은 국민의 다원적 요구를 충족하는 ‘보편적 기본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삶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여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 대표는 “재생에너지 등의 미래 경제 인프라 구축과 신산업 육성으로 기본사회로 나아갈 경제적·재정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지난 1년은 국가가 국민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절실히 느끼게 했다”며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 포기하지 않겠다. 지난 1년 간의 좌절과 절망을 딛고 국민과 함께 일어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