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마파크. 핼러윈 축제 중단…“이태원 참사, 깊은 애도”

by강경록 기자
2022.10.30 13:23:23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 30일 핼러윈 축제 중단 발표

에버랜드는 30일 이태원 참사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핼러윈 축제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사진=에버랜드)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대표 테마파크들이 핼러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핼러윈 참사에 따른 후속 초지다

에버랜드 등 국내 테마파들이 속속 핼러윈 축제 주요 프로그램 중단을 알렸다. 30일 에버랜드는 “현재 진행 중인 핼러윈 축제와 퍼레이드 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당초 지난 2일 개막한 핼러윈 축제를 내달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태원에서 핼러윈 인파로 인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하자 일부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일부터 해골, 마녀, 호박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핼러윈 퍼레이드는 중단된다. 거리공연, 불꽃축제 등 핼러윈과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도 진행하지 않는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날 “에버랜드의 고객 안전 시스템과 시나리오도 철저하게 재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랜드가 30일 홈페이지에 올린 핼러윈 축제 중단 소식(사진=서울랜드 홈페이지)
롯데월드도 핼러윈 축제를 중단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30일 오전 이태원 핼러윈 사고 이후 긴급 회의을 벌인 결과 상황이 엄중한 만큼 퍼레이드 등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핼러윈 데코도 순차적으로 철거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핼러윈 축제는 롯데월드가 연중 행사 가운데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행사로 꼽힌다. 에버랜드보다 1개월 빠른 지난 9월 2일부터 개막해 11월 3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다. 롯데월드는 누리집에서 핼러윈 행사 관련 정보를 모두 내렸고, 실내외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경기 과천의 서울랜드도 새달 6일까지 열려던 ‘핼러윈 마디그라’ 축제를 전격 중단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이태원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일부 핼러윈 페스티벌 공연 및 프로그램 등 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테마파크들에게 핼러윈 축제는 중요한 이벤트다. 핼러윈 이벤트를 했을 때 매출이 최대 30% 안팎까지 껑충 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로 핼러윈 축제 전반에 대한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