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장한 인천 개항장 이음 1977 건물 개관

by이종일 기자
2022.06.14 10:32:48

iH 리모델링 완료, 시민공간으로 재탄생
시민 참여 프로그램 사전 예약제 운영

개항장 이음 1977 전경. (사진 =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14일 인천지역 근대건축문화자산 1호 재생사업으로 재단장한 ‘개항장 이음 1977’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인천 중구 개항장에 있는 이 건물은 현대건축의 1세대로 꼽히는 건축가 김수근씨의 건축철학이 담긴 단독주택으로 1977년 준공됐고 거친 질감의 파벽돌, 동양적인 아치 구조, 자연채광을 살린 다양한 형태의 창이 특징이라고 iH는 설명했다.

이 건물은 사저로 사용되다가 iH가 2020년 매입했다. 역사적·지역적·건축적 가치를 지닌 건축자산을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서였다.



iH는 참여소통·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개항장 이음 1977의 용도, 활용 방안에 대한 지역주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고 최근 건축가 자문을 토대로 공간 리모델링을 완료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건물 안에서 진행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방법이나 운영 프로그램 정보는 개항장 이음 1977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한편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은 근대 역사·문화 유산이 있는 인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원도심 문화재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역사적·지역적·건축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개항장 이음 1977이 있는 개항장 일대는 근대 개항장 유산인 조계지와 자유공원을 잇는 지역역사의 중심지로 남아 있다.

이승우 iH 사장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 개항장 이음 1977이 개항장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문화전진기지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