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복지장관 후보자 정치자금 남편車 보험금 납부 의혹"

by이지현 기자
2022.06.12 22:55:14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장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의혹에 이어 이번엔 정치자금으로 배우자 차량 보험료를 납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2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김 후보자가 2016년 7월 ‘공무차량 보험 가입’ 명목으로 정치자금 82만원을 보험사에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차량은 김 후보자 남편의 것으로 계약기간은 1년이었다.

김 후보자가 정치자금으로 배우자의 자동차 보험료를 냈을 시점은 20대 국회에 입성한 지 약 3개월 됐을 때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자가 초기 의정 활동 목적으로 남편 차량을 사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후 2017년 2월 의정 활동용으로 렌터카를 계약했지만, 남편 차량에 대한 보험료는 환급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관용차로 이용하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도색 뒤 개인 매입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만료 직후인 2020년 6월 업무용으로 쓰던 제네시스 G80을 ‘자가용 승용’으로 용도 변경했다. 해당 차량은 임기 만료 직전인 2020년 3월 정치자금 352만원을 들여 도색한 것으로, 매입을 염두에 두고 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청문준비단)은 “차가 필요한 상황에 운행이 익숙해진 차량이라 인수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정치자금을 동료 의원 후원금, 보좌진 격려금으로 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통상 남은 정치자금은 국고로 귀속되는데 임기 종료 후 김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한 잔액은 0원이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았다. 과거 식약청 차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세종시 도담동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2017년 이 아파트를 4억 2400만원에 매각해 약 2억원 가량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세종시 이전 당시 공직자 대상의 특별분양을 실거주 목적으로 받았다”면서 “2015년 입주 시기에 식약처 차장에서 퇴직하게 돼 생활권이 변경되면서 입주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김 후보자의 100세 모친이 지난해 남양주 왕숙지구에 있는 컨테이너 건물에 전입신고하는 등 신도시 지역이라 주거이전비 등을 보상받기 위해 편법을 썼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후보자의 모친은 또 손녀인 김 후보자의 딸에 이어 자신의 아들인 김 후보자의 남동생에게도 아파트를 편법 증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해당 사안의 경우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