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6일 하루 '조용한 유세' 방침…"버스사고 애도 차원"
by이지은 기자
2022.02.16 10:44:59
유세 현장서 로고송 송출 ·운동원 율동 중단
이양수 "안타깝게 목숨 잃은 고인 명복 빌어"
윤석열, 천안 빈소 직접 찾는 조문 일정 추가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16일 하루 조용한 선거 운동을 하기로 했다.
|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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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로고송을 틀지 않고 운동원들도 율동을 중단한다. 전날 안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애도 차원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울러 치료 중이신 분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안 후보 측 빈소를 조문하는 일정을 추가했다. 오후 예정된 강원 원주 유세를 마친 뒤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사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후 충남 천안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의 유세버스를 운전하던 운전 기사와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안 후보의 강원 지역 유세차량 안에서도 운전기사가 원주 지역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입원한 차량 기사는 맥박은 있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밀폐된 버스 안에서의 가스 질식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전날 대구·경북 유세에 나섰던 안 후보는 이 소식을 듣고 급히 천안으로 이동했다.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 45분까지 사망자 2명의 빈소가 차려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연이어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일단 선거운동을 오늘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