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눈물 흘리며 쩔쩔 매는 모습 보여야 대통령 살리잔 소리 나와”

by선상원 기자
2016.10.28 10:06:37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되고 감동적인 눈물 사과 필요
최순실 귀국시키고 안종범 우병우 등 철저히 수사해야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국정이 마비되고 국민들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와 탄핵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눈물 흘리며 쩔쩔 매시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TV를 통해 보이시면 우리 대통령 살리잔 소리가 나온다. 국민들께 이런 소리가 나오도록 진실 되고 감동적인 눈물의 사과가 필요하다”며 최순실 사태에 대한 감동적 자백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은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라며 진심에서 우러나는 눈물의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28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7.3%포인트 폭락한 21.2%로 조사됐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8.6%포인트 폭등한 73.1%로 치솟았다. 사실상 국정수행이 불가능한 식물대통령 상태다. 또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26일 전국 성인 532명을 대상으로 최순실 사태의 수습책을 물은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가 42.3%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 쇄신 21. 5%, 대통령 탈당 17. 8%순이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인 나부터 검찰 조사를 받고 최순실은 빨리 귀국시켜 의혹을 밝히며 안종범 우병우 김종 김상률 등 관계자들 철저히 수사하여 처벌하겠다. 총리 비서실장 등 인적청산을 하고 중립거국내각을 구성하며 당적을 이탈하고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대국민 눈물어린 사과를 하며 가혹한 기자 질문도 받으셔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나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청와대 및 내각의 인적쇄신, 대통령 탈당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현 국정마비 국정공백 상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이런 조치들이 이뤄질 때 대통령에 대한 하야나 탄핵 여론도 수그러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