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증권시장 흔든 10대 뉴스는

by경계영 기자
2015.12.13 12: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거래소는 14일 임원과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5년 증권시장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6월15일부터 주식시장에서의 가격제한폭을 ±15에서 ±30%으로 확대했다. 가격안정화 장치도 개편됐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상·하한가 종목 수가 줄고 대외 충격에 대한 증시 변동성이 다른 주요 국가 증시 대비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1월29일 거래소가 6년 만에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 조직과 인력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되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한 후 상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상장된 제일모직이 5월26일 삼성물산(028260)과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에 대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를 포함한 일부 주주가 반발했지만 7월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가결됐다.

=정부는 지난해 기업소득환류세제 등을 도입하는 등 기업의 배당 확대를 독려했다. 상장사 또한 주주가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삼성전자(005930)의 11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시작으로 주주환원정책이 잇따라 나왔다. 포스코(005490)는 분기 배당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SK(03473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삼성생명(032830) 등이 주주환원정책을 내놨다.

=5월 말부터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해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국내 소비 또한 침체됐다.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1%를 밑돌았다. 이후 개별소비세 인하, 임시공휴일 지정,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정책적 지원과 함께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1.1%로 회복됐다.



=주요 대기업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삼성토탈·종합화학·테크윈·탈레스를 한화그룹에, 삼성정밀화학 등을 롯데그룹에 각각 매각했다. SK텔레콤는 CJ헬로비전을 인수키로 했다.

=롯데그룹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분쟁이 7월부터 시작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를 중심으로 순환출자가 복잡했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롯데그룹은 순환출자구조 개혁과 경영 투명성을 위해 80여개 계열사의 구심점인 호텔롯데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키로 하고 준비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12일 연초 대비 63% 오른 5166.35까지 치솟았지만 두달 만에 연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홍콩항셍지수 역시 4월 1만4700포인트 수준에서 9월 9000대로 급락했다.

=11일까지 신규 상장 심사승인을 받은 기업은 유가증권 14개사, 코스닥 103개사에 이른다. 이는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 다만 연말 대내외 악재에 발목 잡혀 IPO를 철회하는 기업이 나오는 등 찬바람이 불었다.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 세계 자금이 11월 초부터 5주 연속 신흥국에서 빠져나갔다. 반면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진 서유럽으로는 자금이 9주 연속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