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5.10.11 18:44:02
14일 폐막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중간 점검
"소비심리 살아났다" vs "기대에 못 미친다"
할인율 뻥튀기 등 허점 노출..지속가능성 의문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김상윤 기자]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평가가 분분하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바닥을 기던 소비심리가 살아났다는 긍정적 견해가 있는 반면, 할인율 뻥튀기· 미끼 상품 등이 판을 치면서 졸속 행정· 전시 행정이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11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14일 막을 내린다. 행사 첫주 기대에 못미치는 할인율과 할인 품목으로 외면 받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2주차에 접어들어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069960) 등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추가 할인을 제공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대 만큼의 소비 진작 효과를 냈다고 결론 짓고, 이 행사를 정례화 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제 효과를 추산하기는 이르지만, 최소한 이 행사가 지갑을 닫고 있던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높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후 나타난 소비 단절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홈페이지(http://www.koreablackfriday.org/)를 보면 “저렴한 가격에 제품 구매해서 좋았다”(아이디 onl****)는 의견도 있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이름으로 기대감을 형성해 놓고선 규모가 이에 못미치니 실망감이 크다”(아이디 sa****)는 견해가 더 많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