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락가락 투심에 '갈팡질팡'..현대차 강세

by안혜신 기자
2014.11.07 11:28:4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잠시나마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한 엔저 우려와 주말을 앞둔 경계감 등으로 인해 지수는 보합권에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맴돌고 있다.

7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07%(1.26포인트) 상승한 1937.74에 거래되고 있다.

엔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수의 시원한 상승을 막고 있다.

이날 엔저 우려는 유럽에서 촉발됐다. 간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의 성장 부양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로화 약세-달러 강세를 불러왔다. 이에 따라 엔화가 달러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은 115엔대로 다시 진입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005930)가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도 1.56% 빠지는 등 대형 수출주가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는 0.10% 하락 중이다.

다만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대형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 대비 2.84% 상승하면서 4거래일만에 16만원을 회복했다. 포스코(POSCO(005490)) 역시 1.16% 오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4억원, 외국인은 319억원을 팔고 있다.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매수로 방향을 틀어 16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매수폭이 크지 않아 지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3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수가 많다. 의료정밀이 1.71% 상승 중이며, 운수장비(1.36%), 운수창고(1.06%), 기계(1%)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원화 약세 영향으로 음식료품은 2.02% 빠지고 있다. 이밖에 건설업(1.00%), 서비스업(0.63%), 유통업(0.48%) 등도 하락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0포인트(0.60%) 오른 535.01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