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6.27 12:13: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영산강 괴생명체’로 불렸던 영산강 큰빗이끼벌레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가 영산강에 대량 번식한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6일 “영산강 광주구간인 광신대교 인근에서 외래종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가 대량 번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원래 서식지인 큰빗이끼벌레는 돌이나 바닥 등에 부착해 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저수지나 호수에서 주로 발견된 이유다.
영산강 큰빗이끼벌레가 주로 서식하던 지역은 하구언으로 강물이 막힌 하류의 영산호 일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 설치로 유속이 느려지면서 영산강의 생태환경이 변질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로 보인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 수질이 나빠지면서 양서류와 파충류 등이 감소했다”면서 “어류의 경우 외래종과 저수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