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4.05.07 12:00:00
처방전 11억건 사용 점검 결과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해 의약품 안심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로 10억9000만건의 처방전에서 540만여건의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을 차단했다고 7일 밝혔다.
DUR은 환자가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약을 처방·조제받을 때 ‘함께 먹어서는 안되는 약’, ‘중복으로 먹는 약’등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전산 시스템이다. 환자들이 불필요한 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추진되는 안전장치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발행한 처방전 5억7600만건과 약국에서 조제한 5억1500만건을 점검한 결과 총 의약품 수는 42억3000만개, 처방전 1장당 의약품 수는 3.9개로 집계됐다.
DUR 점검을 통해 총 540만여건의 처방이 변경됐다.
특정 연령대 사용 금기 의약품이 76.5%로 처방 변경률이 가장 높았다. ‘아젤라스틴’ 성분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이 금지된 6세 이하에 처방하려다 DUR 점검을 통해 처방이 변경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스테로이드제, 고지혈증치료제 등 임신부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도 DUR 점검으로 처방 의약품이 다수 변경됐다.
심평원은 안전 문제로 사용이 중지된 의약품에 대해서도 1시간 이내 전국 의·약사의 처방·조제 컴퓨터 화면에 공지하고 DUR 시스템에서 처방·조제할 수 없도록 차단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1일 최대 투여량 점검과 같은 의약품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 DUR 점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