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현대건설·현대엔지, 14억불 알제리 복합발전 수주

by정태선 기자
2014.02.20 11:00:00

(왼쪽부터)박진수 대우인터내셔널 알제리 지사장, 김영락 현대엔지니어링 알제리 사무소장, 정대영 현대건설 알제리 지사장, 아르캅 알제리 CEEG CEO. 대우인터내셔널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인터내셔널·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19일 알제리 현지에서 알제리 국영 전력청으로부터 14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상당)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총 3200MW) 건설 사업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알제리 국영 전력청은 알제리 내 6개 지역에 각각 1600MW, 총 9600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발주했다. 이 중 대우-현대 컨소시엄은 비스크라, 지젤 2개 지역에 각각 1600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수주한 발전소 건설 사업 중 발전용량과 수주금액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프로젝트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예상 공사기간은 착공 후 39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외 유수 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가운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능력과 기술력, 대우인터내셔널의 풍부한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력이 컨소시엄의 시너지를 발휘해 수주로 연결됐다. 3사는 복합화력발전 분야의 사업수행능력을 다시 한번 대내외로 입증하게 된 셈이다.



재작년 11월에 알제리의 아인아르낫 지역에 9억 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3사가 공동수주했고,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건설은 8억2000달러 규모의 우즈벡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를 공동으로 수주한 바 있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047050) 부회장은 “이번 수주는 종합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력, 이를 통한 전략적 대응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와 협조를 강화 아프리카 복합화력,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수현 현대건설(000720) 사장은 “이번 계약은 그 동안 지속 추진해 온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일구어 낸 성과”라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북아프리카 내 전력시장 등 아프리카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이번 발전소 사업은 알제리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내 전력난을 해소하고 인프라 확충, 알제리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기 내 완벽한 시공으로 신규 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