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우주 비행사 개발, 말하는 로봇이 우주로 간 목적

by정재호 기자
2013.08.05 13:33:4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로봇 우주 비행사 개발이 해외토픽으로 떠올랐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 뉴스’는 일본이 큐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무인보급선 ‘H-2’ 로켓에 세계 최초로 말하는 로봇을 실어 우주공간으로 올려 보냈다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로봇 우주 비행사 개발 미션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흰 헬멧과 검은 안경을 쓴 키로보라는 이름의 로봇이 우주 비행사의 말동무 역할을 맡게 된다.

키로보는 일본어로 희망을 뜻하는 ‘키보우’와 ‘로봇’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이 로봇은 실제 우주 비행사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우주로 날아갔다.

키로보는 우주용으로 13인치(약 34cm) 키에 몸무게는 불과 2파운드(약 1kg)밖에 나가지 않는 소형이다.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일본어로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게 제작됐다.



무인 로켓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진 로봇은 오는 8월10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게 된다.

일본 측은 새로 개발된 말하는 로봇 키로보가 얼마나 효율성을 발휘할지 연구할 방침이다.

한낱 기계에 불과하지만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들어 고립된 채로 오랫동안 지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적 지원을 제공할지 실험하겠다는 것이다.

로봇 우주 비행사 개발에 성공한 일본은 키로보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6명을 위한 물과 음식, 옷가지 등도 함께 실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