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선물세트인데" 백화점 온라인의 '두배'

by경계영 기자
2013.02.06 12:00:00

동일 구성 설 선물세트 최대 2배까지 가격 차이나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똑같은 제품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라도 파는 곳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2배까지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백화점(9곳)과 대형마트(24곳), 인터넷 오픈마켓(3곳) 등 36개 판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중 인기가 많은 20개 선물세트 상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같은 상품으로 구성된 동일 세트라도 판매처에 따라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가장 비싸게 팔고 있는 곳은 백화점이었다. 같은 선물세트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간 가격은 평균 5%, 최대 21%까지 차이가 났다.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인터넷 오픈마켓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평균 42%, 최대 83%까지 벌어졌다.

실제로 샴푸와 모발팩 등으로 구성된 ‘아모레 려 기프트 2호’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3만9900원에 판매했지만, 오픈마켓에서는 최저 1만9500원에 팔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2만400원 더 비쌌다. 온라인에 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두 배 더 비싸게 줘야 같은 상품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스팸과 카놀라유, 참기름 등이 포함된 ‘CJ특선프리미엄호’는 인터넷에서는 5만6900원에 살 수 있지만, 백화점에서는 7만6000원에 판매됐다. 백화점이 1만9100원 더 비쌌다.

또 칠레산 와인 ‘1865’은 백화점에서는 5만2000원에 판매됐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이보다 9000원 싼 43000원에 판매됐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일부 판매점에서는 특정 신용카드에만 적용되는 ‘카드할인’ 가격을 정상가격과 함께 표기하거나 오히려 더 크게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판매점 별로 10+1, 5+1, 3+1, 신용카드 할인, 쿠폰 할인, 구매 금액대 별 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할인 수단이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현명한 가격비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