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2.08.02 13:02:39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서울 신월동 일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뱀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일, 지난 6월29일부터 7월 30일까지 한 달여간 서울 신월동 재개발 지역에서 발견된 17마리의 뱀 출현과 관련해 인근 건강원 업주 A(51세)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5일부터 11일까지 경남 밀양 지리산 자락에서 멸종위기 종인 황구렁이 13마리, 황새구렁이 1마리, 꽃뱀 5마리, 돌뱀 4마리 등 총 23마리를 불법으로 포획한 후 보관하다 잃어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때 도망친 뱀 23마리 중 일부가 신월동 주택가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 A씨의 건강원과 차량, 집 등을 압수수색해 뱀술 26병(시가 700만원 상당)과 장부 7권, 컴퓨터 본체 1대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밀수 가능성을 포함해 A씨가 뱀을 보관하게 된 정확한 경위와 뱀탕 주문자까지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