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0.07.12 13:59:43
단협체결 사업장 95%, 타임오프 한도 준수
이면합의 `내부고발` 접수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사업장 10곳 중 4곳은 타임오프 관련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노조가 있는 1320곳을 조사한 결과 546곳, 41.4%가 타임오프제(근로시간면제한도)관련 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주 27.4%(362곳)보다 2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는 100인 미만 사업장이라도 7월 이전에 단체협약 기간이 만료된 민주노총의 금속노조와 공공기관 노조도 포함됐다.
단체협약이 체결된 546곳 중에서 타임오프 한도를 준수한 사업장은 520곳으로 95.2%를 차지했다. 지난주에는 LG전자가 노조전임자를 27명에서 11명으로 줄이기로 합의했고, 하이트맥주가 9명에서 5명으로 축소키로 했다.
반면 합의한 사업장 가운데 4.8%인 26곳이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완성차 관련 1차 부품업체가 많은 경주지역 인근 사업장들이 많았고, 대원강업, 세방, 서울경마사조교사협회, 이원정공 등이 한도를 넘었다.
노동부는 "이달 중순이 이후 타임오프 관련 단협 진도률이 50%를 넘어서면서, 이 제도가 조기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타임오프 한도내에서 합의한 사업장 중에는 일부 적발되지 않은 이면합의 내용도 포함됐지만, 내부 조합원 고발 등이 접수되고 있기 때문에 이면합의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