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베트남에 첫 해외공장 건립…“글로벌 소주시장 확대”

by이후섭 기자
2023.10.16 09:48:04

싱가포르법인, 베트남 공장 건립 위한 전대차 계약 체결
10년후 소주 수출 3배 증가 기대…"소주 세계화 교두보 마련"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베트남에 첫 해외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내년 100주년을 앞두고 해외 생산공장 건립으로 소주 해외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지난 13일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토지 인프라 전대차 기본계약 체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글로벌 소주시장 확대에 나선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해외 소주 생산 및 판매의 헤드쿼터 구축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첫 사업으로 베트남 타이빈성에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해외 공장 건립 추진 배경으로 △해외 소주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원가 경쟁력 △현지 브랜드 및 제품 출시 가능성 등을 들었다.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속적으로 소주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후에는 해외 소주 판매량이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해 국내 보다 낮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국가별 다양한 용기와 용량 및 패키지 적용도 가능하다. 또 베트남의 지리적 입지와 물가, 물류 접근성, 인력확보 용이성 등을 감안해 베트남을 해외 생산거점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고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생산가능 연령대 인구 비중 역시 약 114만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은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이 첫 해외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