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8.12.28 10:24:02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동작구 상도4동 골목길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 동작구는 상도4동 어린이집 5개소 인근에 골목공원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이달 말 공사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골목공원 조성사업은 지역 내 보육시설이 25개소로 많지만, 놀이·문화공간이 부족해 어린이집이나 집 근처에서 체험활동이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해 계획됐다.
먼저, 구는 어린이집 인근 주민,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주체를 만나 주민참여를 통해 아이들의 통학로 골목길을 활용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지난 2년간 워크숍, 회의 등을 거치며, 삭막하고 외진 골목을 아이들의 창의·놀이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동작구 상도4동 일대 다세대주택 벽면에 노출된 가스 노후 배관은 악보의 오선지로 꾸며 동요를 떠올리게 했다. 건물과 차도의 자투리 공간은 목재 마감 작업을 실시해,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아이와 어르신들이 잠깐 쉬었다 갈 수 있게 만들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선된 공간 일부는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등 마을 미술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범진 동작구 도시전략사업과장은 “상도4동 어린이들이 마을 안에서 흥미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며, “오랜 시간 주민들의 의견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지속적인 이용과 관리를 위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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