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 내진성능 6.5→7.0 강화 추진

by최훈길 기자
2016.09.18 16:37:48

주형환 장관 주재 유관 기관장 점검회의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기존 원전의 내진성능을 2018년까지 규모 6.5에서 7.0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유관 기관장들과 ‘지진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상 설비는 원자로반응도 제어, 원자로냉각재압력·재고량 제어, 잔열제거 계통 등이다.

산업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24기에 대한 내진보강 작업 진행 중이다. 월성 1호기, 고리 1호기, 한빛 1~6호기 등 8기는 보강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원전은 2018년 4월까지 보강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진동에 견디는 수준을 측정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시점을 당초 2019년 말에서 2018년 말까지 1년 단축하기로 했다. 경북 경주 지진발생지역 인근에 위치한 월성·고리 원전본부는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경주 방폐장의 경우 전원공급설비 및 배수관로 등의 내진성능 설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진가속계 1개도 표층처분시설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진가속도 계측기를 현재 141곳에서 2017년까지 147곳으로 6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규모 5.0~5.9로 내진성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에너지와 주요 산업시설의 지진방재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전문가 의견과 해외사례 분석 등을 통해 에너지시설 내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