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시대 연다..'공공의료기관 컨트롤 타워'

by박형수 기자
2014.12.04 10:42:31

복지부, 서울시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전 통해 국가중앙중증외상센터, 감염병센터, 글로벌센터 확보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보건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복지부는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서울특별시와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으로 신축·이전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국가중앙중증외상센터, 감염병센터, 글로벌센터 등을 갖춘다. 국가 공공 의료기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 취약지와 취약분야 공공의료, 간호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2013년 6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8개월 동안 ‘국립중앙의료원의 현대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진행했다. 부지계약금, 설계비 등 초기 사업비용은 올해 예산에 반영해 165억원을 확보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으로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이전 후 을지로부지에 200병상 규모의 서울의료원 분원을 운영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했다. 복지부는 초기 시설·장비 등 기능보강비와 공공보건프로그램 사업을 지원한다. 을지로부지 내에 스칸디나비아 양식으로 건립된 기존 의사숙소는 근대건축물로 보존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서울시와 협약체결 결과를 국회 상임위에 보고하고 을지로 부지 매각절차를 이행한다. 원지동 부지 매매계약 체결과 함께 의료원 설계 및 건축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원지동 신축 부지 매매가격은 복지부 확보 예산 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과,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등을 근거로 감정평가 방법을 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