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미니2 기습 판매..물량부족 탓?
by김유성 기자
2013.11.13 11:37:1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달말 판매될 예정이던 아이패드 미니 새 버전(아이패드 미니2)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중국, 캐나다 등에서 전격 출시됐다.
애플은 이날 애플스토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미국, 중국, 호주, 홍콩, 일본, 싱가포르에서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은 이번 1차 판매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2는 고화질 레티나 화면을 장착한 제품이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와이파이(Wi-Fi) 모델이 용량별로 399~699달러(약 43만∼75만원), 4세대(4G) 무선 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 529~829달러 선이다.
화면 크기는 기존 아이패드 미니와 동일한 7.9인치(약 20cm)다. 제품 크기는 가로 13cm, 세로 20cm, 두께 7.2mm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10시간 정도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발표했던 사례와 비교해보면 이번 아이패드 미니2 발표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새 제품을 발매하기 전 자의든 타의든 언론에 신제품 정보를 흘렸다.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이후 애플스토어에서 새 제품을 ‘공식’ 판매하면 애플 마니아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이는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아 화제가 됐다.
또한 제품도 주말 수요를 의식해 주로 금요일에 출시했다. 그러나 이번 아이패드 미니2는 화요일, 온라인으로 선보였다.
NYT는 이같은 이례적인 제품 판매가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29일)와 성탄절(12월25일) 연휴 대목을 염두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소비가 많은 시즌을 앞두고 미리 신제품을 풀어 수요를 분산시킬 의도가 있다는 얘기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5를 출시했다가 물량이 부족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샀다. 이번에 판매되는 아이패드 미니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부족해 다음달에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