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4.15 11:50:53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일본이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방사능 위협이 높아지면서 수도 `도쿄`를 이전하는 방안과 부 수도를 건설하는 두 가지 안을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14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불가리아 매체 노비나이트 등 외신들은 일본 수도 도쿄(東京) 인근의 방사능 수치 등을 감안, 당국이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수도로 가장 유력한 지역은 혼슈 서부 오사카와 아이치현 나고야가 꼽히고 있다고 러시아 통신사 이타르타스가 전했다. 오사카와 나고야 모두 인근에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다.
새로운 수도의 주 요건은 인구 5만명 이상 도시로 국회와 정부기관, 일본 천황의 거처, 외교관 등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14일 수도 도쿄가 큰 재해와 테러로 위기에 빠진 경우 대체 기능을 수행하는 `부 수도(副首都)` 건설을 도모하고자 하는 여야간의 의견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초당파의 `위기관리 도시(NEMIC) 추진 의원 연맹`은 최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정치·경제의 중추 기관이 집중된 도쿄의 기능이 마비되면 일본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것은 필연이라며 "도쿄 직하형 지진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겠다" 연내에 부 수도 건설에 착수하기 위해 검토를 서두르자고 주장했다.